"어둠 속 별을 찾아라"···급락장서 증권가가 주목한 종목은?
"어둠 속 별을 찾아라"···급락장서 증권가가 주목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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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상향 보고서, 이달 36개 그쳐···전월 대비 5분의1 수준
에코프로비엠·오리온·S-Oil, 최대 실적 기대감에 증권가 주목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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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 세계를 엄습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포에 국내 증시가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고꾸라지고 신저가를 찍은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기업들을 보는 눈높이가 현저히 낮아지고 있어 우려가 높아진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종목은 급락장이 무색하게 목표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 보고서는 36개에 그친다. 지난달 같은 기간(174개)과 비교해 5분의1 수준으로, 하루 평균 3개꼴이다. 이 기간 하향 조정 보고서는 41개에 달했다. 

미국발(發)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한껏 악화되고 있고, 기업들에 대한 증권사 비관적 전망도 두드러진 모습이다. 다만 개중에는 양호한 업황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코스닥 대장주'에 오른 에코프로비엠은 급락장에도 여전히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들어 다른 종목들이 뚜렷한 약세를 펼치는 중에도 1.4%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SK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윤혁진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전 분기 대비 51% 증가한 1조원으로 기존(9400억원)보다 상향한다"면서 "정상 영업 중인 제조업에서 분기 매출액이 50% 이상 증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로, 판매가격이 20% 이상 상승하고 출하량과 환율 모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의 고출력과 니켈·코발트·망간(NCM)의 장수명의 장점을 결합한 4원계 양극재인 NCMX 를 개발 완료했다"며 "OEM과 신규 셀메이커들을 대상으로 샘플 평가 진행 중으로, 장기적으로 NCMX 를 통해 삼성SDI 와 SK온 이외의 신규 고객사로 고객군이 다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은 목표가를 상향한 보고서가 이날만 2개 등장했다. 높게 평가되는 요인은 단연 호실적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4개 법인 합산 4~5월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23.0%, 66.4%다. 분기 예상 이익을 2분기 만에 마무리한 것으로, 대외변수 악화에 따른 우려에도 거둔 성과다.

이경신 연구원은 "비용부담이 높은 시기지만, 오리온은 각 지역에서의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실적 개선이 모두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오리온의 주가는 이날 7.64% 오른 10만1500원을 기록했다. 57.6%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음식료 평균 밸류에이션(10.5배)에 비용 관련 조정분 반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부분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현 구간에서 높은 성장성과 이익률을 동시에 시현하는 오리온의 밸류에이션은 충분한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대폭 웃도는 실적이 예상되는 S-Oil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S-Oil의 2분기 전 사업부의 이익이 개선되는 데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48% 급증한 1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센서스(8000억원)를 77% 웃도는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윤활기유·석유화학 스프레드는 개선되는 중"이라며 "2분기는 물론 3분기의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정제마진 초강세에도 조정이 나타난다는 보수적 가정으로 1조1800억원으로 추정하는데, 현재 컨센서스(6800억원)를 74%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선행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3%, 주가수익비율(PER) 3.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로 저평가 상태”라면서 “배당 성향 30%를 감안한 주당배당금(DPS)은 8500원으로 배당수익률 7%의 고배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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