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0.75%p 인상···물가 전망 4.3%→5.2%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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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망 2.8%→1.7%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진= 플리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진= 플리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초강수를 단행했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1.5~1.75%로 0.75%p 인상(자이언트 스텝)한다고 밝혔다. 이는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 시절인 지난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최대 금리 인상폭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FOMC에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제로(0) 금리를 벗어났고, 5월 회의에서는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맞아 22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후 연준은 이달과 내달 빅스텝에 나서겠다는 컨센서스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일주일 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8.6%를 기록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물가가 정점을 찍었을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면서 연준이 더욱 강력한 긴축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다. 실제로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 Tool)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여자들은 이달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99%까지 봤다.

당분간 연준의 더욱 공격적인 긴축 행보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 금리 인상에 이어 내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연말까지 금리 상단이 최대 4%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연준은 올해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4.3%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은 2.7%에서 2.6%로 하향했다. 오는 2024년 예상치는 2.2%로 제시해 목표치(2.0%)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종전 2.8%에서 무려 1.1%p 낮은 1.7%로 낮춰잡았다. 내년 역시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까지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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