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자이언트 스텝에 경기침체 우려까지···변동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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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주목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 2380~250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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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p 인상)에 좌지우지됐다. 국내 증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이번주(6월20일~24일)에도 변동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 모멘텀이 부재한 데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하며 투자심리가 좀체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13일~17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595.87) 대비 154.94p(5.97%) 내린 2440.93에 마감했다. 닷새 중 하루를 제외하고 약세 마감했으며, 장중 24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4875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717억원, 9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 초반부터 미국발(發) 최악의 물가 쇼크에 91.36p(3.52%)의 낙폭을 기록, 2504.87로 주저앉았다. 이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경계감에 재차 급락, 2440선까지 밀렸다.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다. FOMC 결과에 안도해 1.5%대 급반등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대거 반납해 강보합에 그쳤다. 주 후반엔 경기 둔화 우려에 약세로 전환, 장중 2396.47을 터치했다.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 중간값은 3.4%(3.25∼3.50%)로,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75%p 더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7%로 내렸다. 미국 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을 이어간다면 '경기 침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1.5% 감소한 데 이어 2분기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한 것"이라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즉, '기술적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증시는 뚜렷한 반등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부각한 탓에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380~2500선으로 제시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전적으로 진행된 금리 상승 및 밸류에이션 조정 등을 감안하면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개연성은 존재한다"면서도 "연준의 인플레 파이팅에 따른 경기사이클 둔화 우려, 인플레이션과 정책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인 만큼 의미있는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불확실성 완화와 변동성 지속이라는 시간 속에 머무를 것"이라며 "6월 FOMC가 결과적으로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을 완화시켜줬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인 물가라는 파고에서 벗어났다고 단정짓지 어렵기 때문"이라고 제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고강도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가 함께 불거지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반등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성장주 유형의 경우 낙폭과대 종목이라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주목하며 오는 23일 열리는 미국의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위기상황 대응능력 평가) 결과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시나리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물경기 침체 시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 리스크를 점검해 줄 이벤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2~23일(현지 시각) 상·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할 발언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 단행한 자이언트스텝과 연말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를 전후로 주가가 등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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