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890원 제시···경영계 "현실과 괴리"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890원 제시···경영계 "현실과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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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위원인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이 지난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차등적용과 관련한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근로자위원인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이 지난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차등적용과 관련한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초 요구안으로 시간당 1만890원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1730원(18.9%) 오른 금액이다.

22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근로자위원들은 전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저임금의 결정 기준과 대내외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노동계 단일안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시간당 1만890원, 월 209시간 근로 기준으로 227만6010원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근로자위원들은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제 상황 악화로 저소득 계층의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근로자의 적정 생계비를 반영해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와 구성원의 ‘가구 생계비’를 고려해 시급 1만3608원이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적당하지만, 현실을 고려해 그의 80% 수준으로 최초 요구안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동계의 요구안에 대해 경영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최임위에 사용자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제5차 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사용자위원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요구안"이라고 말했다.

류 전무는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와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악재'가 한꺼번에 몰아치고 있어서 우리 경제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에 있다"며 "우리의 최저임금 수준은 이미 중위임금의 62%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 5년 간 42%의 인상률을 기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계가 최저임금을 18.9% 인상하라는 것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폐업하라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며 "우리의 경제현실과 괴리된 노동계의 주장은 과도하고 터무니없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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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님 2022-06-22 14:18:47
여윽시 대가리 텅텅이 들어가니 저런걸주장하지;;
주휴수당부터 없애고 올릴생각하자..쌍팔년도도아니고 주휴수당을 계속유지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