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메타버스 영토 넓힌다
유통업계, 메타버스 영토 넓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대면 채널 활성화에 역할 증대···소비자 유혹할 킬러 콘텐츠 절실
대상그룹 MZ세대 메타버스 커뮤니티 우주라이크 (사진=대상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유통업계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로 온·오프라인 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더한 말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이다. 최근에는 평소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했던 일들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쉽고 편안하게 적용되고 있다. 일례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문화센터·커뮤니티·교육시설·편의점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을 통해 사이버 공간을 만드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ZEP은 게임사 슈퍼캣과 네이버제트의 합작법인 ZEP이 운영하는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메타버스 문화센터 강의를 개설했다. 여름학기를 맞아 메타버스 플랫폼 ZEP과 손잡고 30개의 강좌를 선보인다. 성인은 물론 저학년까지 생생한 메타버스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세계아카데미 수강생은 여름학기 동안 ZEP을 통해 문화·예술·진로개발·창작 등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신세계는 내년 5월까지 메타버스 강좌를 150개 확대할 예정이다.

대상그룹의 경우 대상홀딩스 기업문화팀이 주축이 돼 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활용해 우주라이크를 만들었다. 우주라이크는 대상그룹 전체 임직원 중 89년생 이하만 가입할 수 있다. 엠제트(MZ) 세대 직원들은 우주라이크에서 사용할 닉네임과 캐릭터를 정하고 익명으로 활동한다. 우주라이크 내 익명성을 보장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에서는 협력사를 위해 상품 관련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교육장 큐에이(QA) 디지털 에듀타운을 열었다. 가상교육장인 QA 디지털 에듀타운은 협력사에게 가장 친숙한 GS샵 본사 상담실을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로 온라인상에 복제해 만들었다. 

편의점 GS25에서도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의 2차 베타서비스 공간에 GS25 신한메타버스점을 입점시킨다. 시나몬은 신한은행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금융 외에도 소비·게임 등의 영역까지 무한 확장 가능하도록 모듈화 형태로 구현된 가상 세계 공간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에 대해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한 가상 공간을 통해 고객을 공감을 이끌어낼 강력한 킬러 콘텐츠 발굴을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킬러 콘텐츠는 특정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보급되는 계기가 된 콘텐츠를 뜻한다.

김형중 고려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는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메타버스 내에 VR·AR을 바탕으로 킬러콘텐츠를 제대로 구현해 역량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