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가능성' 인정한 파월 "연착륙 달성 어렵다"
'경기침체 가능성' 인정한 파월 "연착륙 달성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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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은행위 출석 "신속 대응 필요"
"연말 3~3.5% 예상···침체 가능성 존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사진= 연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사진= 연방준비제도)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1년 만에 빚어진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이른 시일 내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면서 "강력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물가 상승을 끌어내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몇 달 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증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놀라운 수준이기에 정책 결정자들이 신속히 움직일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를 높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며, 올해 말쯤 금리는 3~3.5%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고, 강도 높은 통화 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이후 경기가 후퇴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의도한 결과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솔직히 최근 몇 달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일들이 우리의 목표, 즉 2%대 인플레이션과 강한 노동시장을 달성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착륙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런 후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때까지 금리인상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그는 "사실 현 금리는 낮은 편이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중립 금리까지 높이는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 결정은 향후 경제 데이터와 경제 전망 변화에 근거해 이뤄질 것이다. 우리의 최우선 초점은 물가 상승률을 2%대로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햇다.

연준은 이달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이다. 당시 파월 의장은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에도 0.5~0.75%p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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