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20달러···정유사, 2분기에도 실적 경신 전망
정제마진 20달러···정유사, 2분기에도 실적 경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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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에너지)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에너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글로벌 초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정제마진도 2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6월 3주차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24.41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정제마진은 지난 4월 평균 18.6달러에서 5월 21.1달러로 상승한 데 이어 6월도 전달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석유 정제 시설이 상당수 가동을 중단했고, 러시아 산 원유 수입을 제한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벌어진 영향이다.

정제마진은 통상 4달러 전후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최근 국제유가 인상과 물가 상승,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공식판매가격(OSP) 인상 등의 요인으로 손익분기점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정제마진이 워낙 높다보니 정유사들의 수익도 확대되는 추세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납사크래킹센터(NCC) 가동률 둔화로 납사 마진은 배럴당 -32.9달러를 기록해 정제마진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납사의 50%가 벤젠·톨루엔·자일렌/파라자일렌(BTX/PX)으로 가공돼 판매된다"며 "BTX/PX를 포함할 경우 6월 기준 정제마진은 배럴당 +6.4달러 효과로 환산된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전망치인 2조원을 훌쩍 넘어 2조6000억원, 에쓰-오일(S-OIL)은 1조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추가 달성이 가능하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도 에쓰-오일이 재고평가이익의 감소에도 석유제품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돼 2분기 영업이익을 시장기대치의 81.8%를 상회하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이익이 감소하겠지만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라 2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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