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 올해 성장률 2.9%로 하향···"금리 3.5~4%까지 올려야"
IMF, 美 올해 성장률 2.9%로 하향···"금리 3.5~4%까지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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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경기후퇴 피하기 어렵지만 길지는 않을 것"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사진=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3.7%보다 0.8%p 낮춘 것이다. 2023년 전망치도 2.3%에서 1.7%로 수정했다.

IM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의 2022년 경제성장률을 5.2%로 예측했었다.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성장률 전망치가 반토막 가까이 낮아진 셈이다.

올해 4분기 평균 실업률 전망치는 3.2%로 제시했다. 2023년 전망치는 4.4%로 높여 잡았다. 

이와함께 IMF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 기금 금리 전망치는 올해 말까지 3.4%로 전망했다. 내년도 금리는 3.9%로 제시됐다.

IMF는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강력한 회복세에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업률이 2019년 말 수준으로 회복했고, 저소득 노동자 임금도 빠르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IMF는 "그러나 긍정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경기 하방 위험이 있다"며 "공급망 제약이 예상했던 것보다 지속적이라는 점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중국의 봉쇄와 관련된 새로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하방 위험 요소로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IMF는 "인플레이션 급등이 현실화하며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 모두에 체계적인 위험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세계 공급망 혼선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IMF는 "힘든 일이지만 경기후퇴를 촉발하지 않고 신속하게 임금과 물가 상승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라면서도 "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가까스로 경기후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별도의 성명에서 "미국에서 경기후퇴를 피하기 위한 길은 매우 좁다"며 "우리는 또한 현 상황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및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의 논의를 거론하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이들의 약속에는 어떤 의심도 없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연준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3.5~4%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빠르게 목표 물가 상승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일부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면서 "만약 미국이 경기후퇴를 경험한다면, 이는 2000년대와 같이 상대적으로 짧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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