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표 부진→긴축 속도 완화' 기대감에 급등···나스닥 3.34%↑
뉴욕증시, '지표 부진→긴축 속도 완화' 기대감에 급등···나스닥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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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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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는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데 따른 안도감과 기술적 반등에 상승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23.32p(2.68%) 상승한 31,500.6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01p(3.06%) 오른 3,911.7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5.43p(3.34%) 뛴 11,607.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소비자들의 장기 기대 물가치가 기존에 발표 대비 낮아지면서 상승했다. S&P500지수는 한 주간 6.41%,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는 이번 주 각각 7.27%, 5.35%가량 올랐다. 직전 주에는 3대 지수가 모두 4~5% 이상 하락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메타와 넷플릭스는 각각 7.18%, 5.02% 급등했다. 알파벳과 테슬라도 각각 5.10%, 4.52%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45%, 3.41% 올랐고, 아마존은 3.57% 강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장비주인 ASML은 6.12% 상승하며 반도체 관련 기술주 가운데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엔비디아가 5.55% 상승한 가운데, AMD와 인텔도 각각 5.64%, 3.20% 올랐다. 마이크론과 퀄컴은 각각 3.94%, 4.17% 상승했다. 세일즈포스는 7.43% 올랐고, 팔란티어는 7.71% 상승했다.

항공주와 여행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보잉이 5.64% 오른 가운데, 항공주도 일제 강세를 보였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각각 7.08%, 7.53% 올랐고, 델타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각각 5.54%, 4.98% 상승했다.

크루즈주도 급등했다. 노르웨이 크루즈와 로열 캐리비언이 각각 15.35%, 15.77% 오른 가운데, 카니발은 12.43% 올랐다. 시저스와 MGM은 각각 12.52%, 11.29% 올랐고, 샌즈는 5.85%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전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미시간대는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50.0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50.2를 밑도는 수준으로, 사상 최저치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p 금리 인상을 촉발했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3%를 기록했다. 예비치인 5.4%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로,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예비치인 3.3%에서 하락했다.

조앤 쉬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 담당 디렉터는 "1년 후 인플레 기대치 중간값은 5.3%로 예비치나 이전 4개월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5년 장기 인플레 기대치는 예비치 3.3%에서 3.1%로 하락해 지난 10개월 범위 대인 2.9~3.1% 수준으로 되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장기 인플레 기대치가 오르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도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기대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예비치보다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대한 우려도 누그러졌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도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0.7% 증가한 연율 69만6천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8만7천 채를 웃돌았다. 그동안 주택 시장은 금리 상승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수치는 이러한 흐름과는 반대된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빠른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피하는 최선이라며 연말까지 금리를 3.5%까지 올리자는 주장을 재차 반복했다. 그는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해서는 이러한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침체는 분명 가능하지만, 나는 "우리가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강력한 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090%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136%로 상승 마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83.8%로 전일의 93.3%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82p(6.27%) 하락한 27.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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