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매출 8할' 여객노선 닻 올린다···신규 채용도 곧
대한항공, '매출 8할' 여객노선 닻 올린다···신규 채용도 곧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운항 50% 회복···운항·재정비 작업 수순
직원 복귀교육 총력···기내서비스도 강화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세에 발 맞춰 생존과 직결되는 국제선 여객 노선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국제선 주요 간선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횟수를 늘리는 한편, 화물기 또한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으로 여객노선 공급을 늘려 나간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기내 서비스도 되돌림과 동시에 신규 채용 등 인력 부문의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여객 전 노선을 대상으로 증편·복항을 추진해 9월까지 코로나19 이전 대비 공급 50%대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당초 연말까지 공급 50%를 회복하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3개월가량 빨라진 셈이다.

△미주·유럽노선 매일운항···아시아도 정상화 수순
이에 따라 미주 노선(로스엔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의 경우 평균 주 7회, 많게는 주 14회(하루 2편)까지 늘려 운항한다. 

유럽노선 또한 인천~파리노선은 매일 1회 운항하며,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암스테르담노선은 주 3회에서 5회로 늘린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밀라노, 비엔나, 바르셀로나, 로마노선도 운항을 재개한다.

동남아노선(방콕, 싱가포르, 마닐라, 호치민 등)도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해 매일 2회 운항한다.  최근 입국조치가 완화된 일본 노선도 재운항 수순을 밟는다. 대표적 관광노선인 인천~삿포로노선은 주 2회, 8월 주 7회로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오키나와 노선도 8월 주 3회 재운항 예정이다. 

이외 인천~홍콩, 타이페이, 울란바타르 노선도 정상화 운항에 돌입한다.

△화물전용여객기 다시 제자리로···안전운항 작업도 총력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차선책으로 내세웠던 화물사업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여객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보잉777기종의 경우 좌석을 떼어냈던 10대의 항공기 중 3대를 다음달부터 복원 작업(장탈했던 좌석을 다시 장착하는 방식)을 거쳐 여객기로 운항한다. A330기종도 마찬가지며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들도 여객노선에 투입한다.

좌석 장착 등 객실 복원 작업은 대당 약 10일 내외로 소요도리 것으로 보인다. 이에 회사는 여객 수요 증가세와 화물 수요 변화를 면밀하게 살피며 복원 작업을 진행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오랜 기간 동안 주기돼 있던 여객기에 대한 재정비도 이뤄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장기 주기된 항공기의 외부, 타이어, 랜딩 기어, 전기 장비, 엔진 등을 7일, 14일, 30일 주기로 꼼꼼하게 체크하고 점검해왔다"며 "실제 비행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대형기 기준으로 약 400시간의 세밀한 점검이 더 필요해 6명의 정비사 등을 투입해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내 서비스 업그레이드···"새롭고 다양하게"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각종 기내 서비스들도 정상화된다.

그간 대한항공은 팬데믹 기간 동안 1회용 기물을 사용하고 식음료, 메뉴 등 서비스 절차를 일부 축소해 운영해온 바 있다. 최근 코로나 안정화 상황에 따라 지난달부터 기내식과 음료, 헤드폰, 담요 등의 기내용품을 단계적으로 정상화시키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기회로 기내식 메뉴도 다양화한다. 대표 한식 메뉴인 비빔밥 외 불고기 묵밥, 비빔국수 등 새로운 한식을 계절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간식 및 후식, 주류와 음료 등 메뉴도 코로나19 이전보다 한층 더 강화한다. 퍼스트클래스에는 셔벗(Sherbet), 생과일 퓨레 젤리, 디톡스 주스 등을, 프레스티지클래스에는 치즈, 과일 등 다양한 디저트를, 일반석에서는 전채 코스를 보강할 예정이다. 

△직원 복귀교육 강화···신규 채용도 고려

대한항공은 운항 부문의 경우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특별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안전교육 강화와 관숙비행을 병행하며 기량 유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객실 부문에서도 3개월 이상 근무 공백이 있는 승무원, 상위클래스 및 일반석을 담당하는 일부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추가로 실시하는 한편, 숙련비행도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객 부문에서는 '장기간 휴업 직원들에 대한 교육' 및 '직무수행과 병행하는 교육훈련'을 1주 이상으로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안전 및 서비스와 관련된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정비 부문은 휴업자 대상 업무 투입 전 정비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수시로 현장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하는 등 안전운항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해 신규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 운항승무원은 이미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의 항공 여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가용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공급을 증대하고 노선을 회복시키는 한편, 안전운항을 위해 빈틈없는 점검을 토대로 여객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