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상 최고가' 휘발유 수요 흔들리나···WTI 1.77%↓
국제유가, '사상 최고가' 휘발유 수요 흔들리나···WTI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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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국의 원유 재고는 감소했지만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1.98달러(1.77%) 하락한 배럴당 10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8시 59분 현재 1.865% 내린 115.78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80만배럴 줄어든 4억1560만배럴이었다. 시장에서는 8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었다.

하지만 휘발유 재고는 280만배럴 늘어난 2억2160만배럴을 기록했고, 정제유도 260만배럴 증가한 1억124만배럴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80만배럴 감소, 20만배럴 증가 예상이 빗나갔다.

앞서 17일로 끝난 주간에도 휘발유 재고는 148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133만배럴 증가해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휘발유 재고가 드라이빙 시즌에도 2주 째 늘었다는 점에서 수요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초 1갤런(3.8리터)당 5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30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는 지난 6월 초 회의에서 7~8월 증산규모를 하루 64만8000배럴로 상향한 바 있다.

다만 최근 회원국들의 생산 여력이 한계에 다다라 증산 규모를 합의한 수준으로 늘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OPEC이 의뢰한 독립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와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국가의 생산 차질 등 문제로 총 생산 목표인 하루 4200만배럴에서 300만배럴 적게 원유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8달러(0.21%) 내린 1813.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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