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급락 2330선 후퇴···外人·기관 5500억 '팔자'
코스피, 이틀째 급락 2330선 후퇴···外人·기관 5500억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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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주 동반 약세···코스닥도 2%대 급락, 740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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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뚜렷한 매도세에 이틀째 근 2% 급락, 2330선으로 밀렸다.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한 탓에 투자심리가 좀체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5.35p(1.91%) 내린 2332.64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9.42p(0.40%) 하락한 2368.57에 출발한 지수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르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크게 확대해 나갔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3205억원, 외국인이 2339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52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4577억4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에 따라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원· 환율이 1300원에 근접하면서 달러 강세폭을 확대했고, 강달러에 따른 외국인 현·선물 매도 출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마이너스(-) 1.6%로 확정됐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1.5%)보다 부진한 것으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GDP 성장률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기술적 '경기 침체'로 판단한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롯해 최근 들어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의 침체 우려는 커지고 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5.18%)과 비금속광물(-3.82%), 화학(-3.35%), 전기전자(-2.88%), 서비스업(-2.23%), 서비스업(-2.23%), 제조업(-2.14%), 증권(-1.91%), 종이목재(-1.83%), 철강금속(-1.78%), 운수창고(-1.73%), 기계(-1.53%), 금융업(-1.49%), 보험(-1.42%), 통신업(-1.39%) 등 대다수가 떨어졌다. 건설업(1.43%), 운수장비(1.3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72%)를 필두로 LG에너지솔루션(-5.24%), SK하이닉스(-3.19%), 삼성바이오로직스(-1.37%), NAVER(2.64%), 삼성SDI(-6.67%), LG화학(-2.64%), 카카오(1.27%) 등이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현대차(2.85%), 기아(0.52%)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82곳, 하락 종목이 699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47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1p(2.22%) 내린 745.44로 사흘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0.10p(0.01%) 오른 762.45에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 반전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750선마저 내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60원 내린 달러당 1298.4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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