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발언도 하지마"···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과 선 긋기
"어떤 발언도 하지마"···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과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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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전 의원이 지난달 30일 출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직 전 의원이 지난달 30일 출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이스타항공이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좋은 회사가 되게끔 하겠다”는 등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듯한 발언한 것과 관련해 "불신을 야기시키는 어떠한 언동도 자제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이스타항공은 4일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전 의원과 전혀 무관하다'라는 제목의 설명자료를 통해 "자사는 지난해 6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성정과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 보유주식을 포함한 구주 전체가 소각됐다"며 "지금의 회사는 이 전 의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이 이 같은 해명에 나선 것은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교도소에서 출소한 이 전 의원의 발언 때문이다.

앞서 이 전 의원은 500억원대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으로 1심에서 법정구속된 바 있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고 출소했다. 그는 출소 현장에서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고, 또 이스타항공이 좋은 회사가 되게끔 하겠다"며 "(해고된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다시 취업해야 한다. 그 일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매출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매월 수십억 원의 운영자금을 지출하는 등 우리 구성원은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고 온갖 희생을 감수하며 오로지 재운항을 위한 간절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의원이 법원의 보석허가를 받아 출소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은 단순히 부적절한 정도를 넘어 새롭게 탈바꿈을 하고 재운항을 준비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대내외적 불신을 야기시킬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의원에게 "이스타항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오해가 될 수 있는 어떠한 언동도 금해 주길 요청한다"며 "또 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타항공은 새 인수자 성정이 도산 직전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정한 이후 회생절차에 따라 투입한 인수대금의 대부분을 170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에 대한 2년가량의 체불임금 및 퇴직금 변제에 사용하는 등 직원들의 피해회복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는 "성정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서울회생법원의 엄정한 회생절차에 의해 이뤄졌고 이상직 전 의원을 비롯한 어떠한 관계도 관여 할 수 없다"며 "재운항을 위한 구성원들의 간절한 노력과 피마르는 기다림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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