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폐배터리 시장 선점 노린다···'글로비스-모비스 협력체제' 가동
현대차, 폐배터리 시장 선점 노린다···'글로비스-모비스 협력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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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포스팀 신설···재재조 사업도 포함 예정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폐배터리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고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글로벌 물류망을 갖춘 현대글로비스, 전 세계 부품 공급망을 지닌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2040년 66조원 규모(SNE리서치)로 예상되는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완성차와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7일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에서 이 같은 폐배터리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8~10년 사용하면 잔존 용량이 기존 대비 70%로 줄어들어 교체나 폐기 대상이 된다. 현대차는 이같은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거나 원자재를 추출해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전 세계 폐차장, 딜러점 등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를 회수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용기를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했다.

현대차가 진행해 온  폐배터리를 ESS로 재사용하는 실증 사업은 향후 현대글로비스로 이관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회수부터 재사용 사업까지 단일화된 시스템으로 본격적인 재사용 사업 체제를 갖추게 된다.

아울러 수거한 배터리 중 최상위 품질의 폐배터리는 현대모비스가 재제조하기로 했다. 보통 폐배터리는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는데, 현대차그룹의 폐배터리 사업은 재제조가 있는 게 특징이다. 재사용, 재제조가 불가능한 배터리는 분해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재활용 사업으로도 연계한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 공급망을 통해 폐배터리 재제조 거점을 구축해 수거한 배터리를 노후 차량 및 AS(사후 서비스)용 배터리로 다시 제조한다.

한편 현대차의 폐배터리 사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이지트로닉스, 파워로직스, 웰크론한텍  등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지트로닉스는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폐배터리 재사용 제품 개발 등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파워로직스는 2차전지 핵심부품인 배터리팩 보호회로(PCM)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공급하는 회사다. 월크론한텍은 포스코HY클린메탈과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결정화 설비 공급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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