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만 웃은 2분기···하반기엔 LG엔솔도 함께 웃을 듯
삼성SDI만 웃은 2분기···하반기엔 LG엔솔도 함께 웃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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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전망···Gen5 적용돼 판매 증가
LG엔솔, 2분기 원가 상승분 적용 시점 차이로 수익성 감소
3분기 판가 상승하지만 원가 상승폭 적어 영업이익률 상승
국제전기차엑스포 삼성SDI 부스에 소개된 원통형 배터리. (사진= 권진욱 기자)
국제전기차엑스포 삼성SDI 부스에 소개된 원통형 배터리.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2분기에는 삼성SDI만 웃었지만, 하반기에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웃게 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35.26% 늘어난 39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도 39.80% 증가해 4조6614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삼성SDI가 유럽 시장 비중을 늘렸고, 지난해 출시한 젠(Gen)5 배터리가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을 개선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은 8.57%로 추정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대형전지에서는 Gen5 비중이 높고, 소형전지에서는 전기차용(EV)용 원통형 전지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 1956억원, 매출 5조706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73.0%, 1.2% 감소한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메탈 판가 연동과 판매 확대에 따라 전분기보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중국 코로나19 락다운과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로 인해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 3대 메탈의 경우 양극재에서 2~3월의 판가 레깅이 발생하고, 셀 업체들은 대부분 분기 또는 반기 단위로 자동차 OEM과 판가 반영을 하기 때문에 1분기보다 2분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회 관계자들이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 배터리(왼쪽)와 원통형 배터리(오른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
LG에너지솔루션 전시회 관계자들이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 배터리(왼쪽)와 원통형 배터리(오른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에는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유럽 EV 수요 개선과 정상화, 상해 테슬라향 EV 원통형 수요 지속, 북미 GM 조인트벤처 1공장 가동 등으로 주요 거점이 본격 가동한다.

또 유럽공장가동률 상승과 기존 3대 메탈 외 알루미늉, 망간, 구리 등 판가 연동 메탈 범위가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판가가 크게 상승하지만 생산 원가 상승폭은 크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5.7%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 역시 유럽 완성차 업체의 Gen5 적용 모델수가 증가하고 4분기에는 새로운 유럽 고객으로 Gen5 배터리가 공급될 예정인만큼 Gen5 비중은 연간으로 2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성률 연구원은 "차세대 EV 전지인 4680 배터리 진행이 보다 구체화되고 빨라지고 있다"며 "최근 파일럿 라인 설비 발주가 나갔고, 2023년 상반기 시제품이 나와서 고객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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