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포기···57조원 규모 계약 파기 선언
머스크, 트위터 인수 포기···57조원 규모 계약 파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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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가짜계정 현황 제공 거부"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2일(현지시간) 배터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결국 트위터 인수를 포기했다.

머스크가 우리돈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전격 선언한 것이다. 머스크의 파기 선언은 인수 계약 체결 두 달여 만이다.

8일(현지시간) CNBC방송,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57조2천억 원)에 인수한다는 계약을 종료하기를 원한다는 서한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서한에서 "머스크가 요구했던 사업관련 정보를 트위터가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요구는 계약상 명시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는 "수익창출 가능한 일일 활성사용자(mDAU)의 5% 정도가 스팸 계정이라는 트위터의 주장을 확인하고 싶다"며 구체적 데이터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트위터는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이를 거부했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변호인은 "트위터가 머스크의 요청을 무시한 경우가 있고 정당하지 않은 이유에서 이러한 요청을 거부한 적도 있었다"며 "어떤 경우 트위터는 머스크에게 불완전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정보를 주며 정보제공의 계약의무를 다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머스크의 동의 없이 일상적 사업패턴을 바꾸지 않는다는 계약의무를 트위터가 어겼다"면서 "최근 일련의 해고가 이러한 계약위반의 일례"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5월 중순께 트위터의 가짜 계정 현황을 문제 삼으며 돌연 계약을 보류하고 파기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계약 파기 위약금은 10억달러다. 

한편 트위터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5% 하락했고, 계약 파기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7%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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