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토레스, 쌍용차 정통 SUV로 귀환 "디자인·가성비 모두 챙겼다"
[시승기] 토레스, 쌍용차 정통 SUV로 귀환 "디자인·가성비 모두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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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로 가속성능 10%↑
'Slim & Wide' 실내 인터페이스 돋보여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권진욱기자)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권진욱기자)

[서울파이낸스 인천(영종도) 권진욱 기자] '정통 스포츠 유틸리티차량의 명가(名家)' 쌍용자동차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4년 만에 신차 '토레스(TORRES)'를 출시했다. 새로운 디자인 컨셉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디자인 된 첫 작품이다.  

코란도와 무쏘의 부활 (The Real is Back) 이러한 기대와 열망으로 탄생한 토레스는 기존 SUV와 차별화 된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담아낸 차다. 강인하고 모던한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매끈하고 날렵한 이미지를 가진 트레스에는 도심형 SUV 디자인에 좀더 치중했던 티볼리의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선이 굵은 정통 SUV 스타일을 살리기 위해 풍부한 볼륨감에 강인하고 디테일한 선의 연결을 통해 정통 SUV를 구현해냈다.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사진=권진욱기자)

토레스 크기는 현대차 '투싼'과 '싼타페'의 중간으로 차 길이가 4700㎜, 폭 1890㎜, 높이 1720㎜다. 트렁크 공간은 700L로,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1662L까지 적재 공간이 늘어난다. 승객이 사용할 수 있는 실내 수납공간도 꽤 많은 편이다. 좌석 안쪽, 센터콘솔 등에 수납함이 알차게 들어갔다.

새로운 디자인 컨셉이 가장 많이 반영된 부분은 전면이다. 풍부한 볼륨감에 강인함이 돋보인다. 짧고 반복적인 세로 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티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를 적용해 와일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얇고 긴 모양의 헤드램프가 양쪽으로 길게 이어지고, 양 옆에 움푹 파인 세로 안개등이 하단으로 이어지면서 입체감을 강조한다.

실내는 넓은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직선으로 깎아낸 듯한 공간 구조가 개방감과 더불어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여기에 다양한 주행안전장치를 탑재해 섬세하고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것도 토레스의 매력이다.

쌍용차 토레스 실내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쌍용차 토레스 실내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쌍용차 토레스 실내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쌍용차 토레스 실내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운전석에서는 이른바 'D컷' 디자인이 적용된 핸들이 인상적이었다. 핸들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둥글지 않고 직선 형태로 만들어졌다. 마치 서킷을 도는 레이싱 차량의 핸들과 같은 느낌을 줬다. 다양한 컨트롤러 버튼도 엄지 부분에 집약돼 조작이 편리했다.

내부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더불어 12.3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 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차량 공조 시설과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거의 모든 기능을 디스플레이 패널을 활용해 통제한다. 물리버튼은 사실상 비상등 버튼 하나만 남았다. 클러스터는 작지만 필요한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편이다.

디자인의 변화만큼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파워트레인은 1.5L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이 탑재됐다. 배기량은 1497cc이며 최대토크 28.6kg.m, 최고출력 170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코란도와 동일한 엔진이다. 이 엔진은 도심에서 타기에는 무리 없는 수치다. 이번 토레스에는 디젤엔진은 적용되지 않았다.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쌍용차)

시승은 지난 5일 인천 네스트 호텔에서 출발해 영종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80㎞ 구간에서 진행됐다. 가속성능 10% 업그레이드된 파워트레인이 토레스에 탑재됐을 때 어떤 퍼포먼스가 나올지 궁금해졌다.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동버튼을 켰다. 진동이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차 시 실내는 매우 조용했다. 실내 외 흡·차음재가 매우 잘 보강돼 있는 듯 보였다.

이날 시승은 2인 1조로 이뤄졌다. 먼저 조수석에 앉았다. 시승을 하는 동안 조수석은 매우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기존 동급의 쌍용차 모델보다 시트는 몸을 잘 감싸줬다. 그리고 몸과 접촉이 되는 부분은 매우 좋은 느낌을 줬다. 1열 조수석에는 통풍시트가 적용됐다. 

2열 시트도 리클라이닝을 적용해 1열과 마찬가지로 안락함을 가져다 줬다. 토레스의 시트 종류는 천연가죽, 인조가죽, 메쉬 인조가죽 3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계기판은 3분할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됐다. 티볼리와 코란도와 다른점은 높이를 줄이고 좌우 폭을 넓혀 와이드해 졌다는 것이다. 계기판은 문을 열었을 때 'Slim & Wide' 실내 인터페이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토레스를 시승했다. 시야를 많이 움직여야 하는 주행에서 용이하게 운전석의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 확보가 용이했다. 움직임은 부드럽고 편안했다. 쌍용차는 토레스에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휠을 적용하고 최초로 핸들 윗부분을 커트해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핸들을 움직이는 데 매우 편리함과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선에 걸리는 부분을 해소 시켰다. 

1.5가솔린의 탑재가 아쉬움을 줬지만 일반 및 고속 주행에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힘을 내줬다. 조용하고 섬세한 주행을 보여줬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는 서서히 가속을 한 후 순간 160km까지 올라갔고 고속도로에서도 부족함은 없었다. 초반 응답성이나 중고속 발진 가속 등에서도 기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맥퍼슨 스트럿, 멀티 링크 타입이 적용된 서스펜션은 단단한 느낌을 줬다. 노면의 요철을 적당히 무시하고 넘어갔으며, 속도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 코너를 돌아 나갈 때 많이 쏠리는 롤링현상은 없었다. 제동 성능도 기대 이상으로 만족감을 줬다.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적재공간과 1열 운전석 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적재공간과 1열 운전석 모습 (사진=쌍용차)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하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도 전반적으로 준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정확한 속도 조절과 앞차 간 거리 유지 등 제 역할을 잘 해냈다. 구간단속 지점에서는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속도를 줄여줬다. 딥컨트롤의 작동은 정교하지는 않았다. 

2열 좌석과 적재공간(최대 1662리터)은 꽤 편하고 넉넉한 편이었다. 골프백 4개를 싣을 수 있는 공간과 편평하게 접히는 2열은 차박이나 캠핑을 갔을 때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토레스 기본 트림인 T5는 2740만원(개소세 인하 기준), T7은 3020만원이다. 비슷한 국산차급에 비교해보면 경쟁력 있는 가격인 건 분명해 보인다. 천연가죽시트와 휠 인치업, 동승 파워시트, 전동트렁크옵션 등을 추가할 수 있는 하이디럭스패키지 등을 추가하면 316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경쟁모델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보다 저렴하다.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주행모습 (사진=쌍용차)

토레스는 기존 SUV들과 차별화된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담아 강인하고 모던 항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을 더한 진정한 SUV로 지난 6일까지 사전계약 3만대를 넘기면서 주 고객 충인 MZ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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