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CVC 1호 펀드 나왔다···GS, 1300억 벤처펀드 결성
지주사 CVC 1호 펀드 나왔다···GS, 1300억 벤처펀드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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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스타트업 투자, 미래성장 위한 필수도구"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그룹)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GS 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GS벤처스가 1300억원 규모의 1호 벤처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는 지난 1월 법인 설립시 계획했던 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11일 GS그룹에 따르면 펀드 출자자는 ㈜GS(300억원), GS에너지(200억원), GS리테일(200억원), GS건설(200억원), GS EPS(200억원), GS파워(100억원), GS E&R(50억원), GS글로벌(50억원) 등 주요 계열사들로 구성됐다.

펀드 명칭은 '지에스 어셈블 신기술투자조합'이다. GS그룹의 미래성장을 위해 신기술 벤처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GS그룹은 "어셈블(Assemble)이 영어 첫 번째 알파벳 ‘A’로 시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알파벳 ‘B’, ‘C’ 등으로 시작하는 후속 펀드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뜻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벤처스는 향후 △바이오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 GS그룹이 꼽은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벤처펀드 출범으로 GS그룹 전반에 걸친 투자 역량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벤처펀드 결성으로 그동안 계열사별로 분산돼 이뤄졌던 스타트업 투자가 GS벤처스를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한편 더욱 통일성 있는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GS벤처스와 별도로 GS 계열사가 직접 실행하는 스타트업 투자도 지속된다.

GS그룹 허태수 회장은 "적극적인 벤처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협력사가 함께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CVC는 전략적 목적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대기업을 뜻한다. 이전에는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의 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대기업 지주사가 벤처캐피털을 설립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개정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면서 설립 길이 열렸고, 지난 3월 동원그룹의 동원기술투자가 등록을 마치면서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GS벤처스도 등록에 성공하면서 대기업 지주사로는 처음으로 CVC를 설립했다. 

GS그룹은 최근 향후 5년간 약 21조원의 투자계획을 공개하면서 전체 투자액의 48%에 이르는 10조원을 신사업·벤처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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