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99% "한은, 7월 기준금리 인상할 것"
채권 전문가 99% "한은, 7월 기준금리 인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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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대다수는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9.0%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금투협 관계자는 "물가 안정을 위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예상돼,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수준으로 인상 응답자의 64%는 50bp(1bp=0.01%p) 를 예상했다. 34%는 25bp를, 2%는 75bp를 전망했다.

8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월(89.0) 대비 2.3p 상승한 91.3로 집계됐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전망 BMSI의 상승으로 8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이고 전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 전망 BMSI는 74.0으로 전월(49.0)보다 25.0p 상승해,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크게 개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1.0%가 금리 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11.0p 하락했고, 하락 응답자는 전월보다 14.0%p 상승한 25.0%였다. 

각종 글로벌 경기 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돼 8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전망은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하락하고, 하락 응답자 비율은 상승했다. 

물가 BMSI는 25.0으로 전월보다 12.0p 하락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77.0%로 전월(65.0%)보다 12.0%p 상승했고, 보합 응답자는 21.0%로 전월보다 12.0%p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고,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불확실성에 물가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8월 물가 BMSI는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BMSI는 34.0으로, 전월보다 9.0%p 내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8.0%(전월 60.0%)가 환율 상승에 응답했고, 보합 응답자 비율은 전월보다 7.0%p 하락한 30.0%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및 유로화 약세 지속 등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8월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금투협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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