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소비자물가 9.1%↑···연준 '울트라스텝' 전망도
美 6월 소비자물가 9.1%↑···연준 '울트라스텝'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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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보다 더 높아···2개월째 최고치
휘발유가격 1년 전보다 59.9%↑
美연준, 7월 강력 긴축행보 예상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미국 물가상승률이 무려 9.1%를 기록했다. 5월에 이어 41년 만의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것은 물론, 8%대 후반의 전망치마저 뚫어내면서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뛰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기록했던 8.6%를 웃돌았고,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8.8%도 넘어선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 CPI는 2개월 연속 1981년 이후 41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5.9% 뛰면서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망치(5.7%)를 웃돌았다. 5월(6.0%)보다는 소폭 밑돌았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59.9%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식품, 주택 가격 상승 폭은 각각 10.4%, 5.6%로 나왔다.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지만, 아직 정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며, 이달에도 0.5~0.75%p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직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발표한 미국 소비자들이 예측하는 1년후 기대인플레이션(6.8%)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월가에서는 한 번에 금리를 1.0%p 올리는 '울트라스텝'까지 거론되는 등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연준이 오는 27일 7월 기준금리 발표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넘는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부쩍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는 이달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전날 90.6%에서 58.4%로 낮춘 반면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9.4%에서 41.6%로 올려 잡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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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서 2022-07-14 10:21:01
달러를 80%나 풀었는데, CPI 9.1 이면 엄청나게 낮고, 호재인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