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號 기업은행 '마지막 인사'···'현장중심' 부행장 3人 발탁
윤종원號 기업은행 '마지막 인사'···'현장중심' 부행장 3人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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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권익·손근수·박봉규 신임 부행장 승진
AI 인사이동 시스템 구축···조직개편 단행
IBK기업은행 신임 부행장으로 발탁된 (왼쪽부터) 현권익 IT그룹장, 손근수 리스크관리그룹장, 박봉규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임 부행장으로 발탁된 (왼쪽부터) 현권익 IT그룹장, 손근수 리스크관리그룹장, 박봉규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사진=IBK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IBK기업은행이 현장경력이 풍부한 본부장 3인을 부행장으로 승진 발탁하는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윤종원 행장 재임 기간 중 단행된 사실상 마지막 인사로, 소폭의 변화를 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임원진 3명을 교체했다.

기업은행은 신임 부행장 3명을 포함해 총 1808명에 대한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신임 부행장으로 현권익(56)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을 IT그룹장으로, 손근수(56) 인천지역본부장을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박봉규(55) 인사부장(본부장급)을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으로 선임했다.

1966년생인 현 신임 부행장은 1991년 입행 후 강남기업금융센터장, 기업고객부장, 경기남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기획력과 추진력을 모두 갖춘 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과 IT부문의 시너지 제고로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IT그룹의 IBK하남데이터센터 이전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돼 IT그룹장에 선임됐다.

1966년생인 손 신임 부행장은 1984년 입행한 후 강릉지점장, 오목교역지점장, 직원행복부장, 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 여신심사부장, 인천지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은행 내 대표 여신심사 전문가로 영업 경쟁력과 건전성을 고려하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인정받아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됐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에서 체력이 약해진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은행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인사란 평가다.

1967년생인 박 신임 부행장은 1992년 입행했다. 그동안 비서실장, 인사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하며 경영전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점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유연한 사고와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외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기업은행의 성공모델을 국외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현장중심 인사 기조를 유지해 리더십을 인정받은 6명의 신임 지역본부장을 영업현장에서 발굴했다. 정성수 남동2단지지점장을 인천지역본부장으로, 장재훈 반월공단지점장을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 김경식 양재동지점장을 경동·강원지역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역금융 전문가를 발탁하기 위해 김도균 녹산공단기업금융지점장을 부산·울산지역본부장으로, 송민희 오창지점장을 충청지역본부장으로, 신준범 하남공단중앙지점장을 호남지역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본부에서는 3명의 부서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유일광 바른경영실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또 김문년 카드사업부장을 카드사업본부장, 기완서 정보보호부장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각각 선임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했다.

또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를 위해 부점장을 공개 모집하는 '행내공모' 제도를 꾸준히 확대해 윤 행장 취임 후에만 22명의 부점장을 발탁했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본부장급 이상 인사는 그동안 마련된 객관적 선임기준에 따라 실시하고, 부점장급 이상은 새로운 인사평가 체계인 '인사스코어'를 적용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인공지능(AI) 인사이동 시스템도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안정성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디지털혁신본부 직속으로 '전자서명인증사업팀'을 신설하고 디지털고객 분석 및 마케팅 등을 수행할 '디지털마케팅Cell'을 개인·카드 그룹에 편제했다. 

또 중소기업 M&A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M&A사업팀'을 기업고객그룹에 편제해 다각도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수탁부 내에는 '수탁점검팀'을 신설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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