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수익관리 비상
대신證 수익관리 비상
  • 김성호
  • 승인 2003.11.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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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및 선물옵션 점유율 갈수록 하락
위탁중심 영업탈피 시급...해법마련 골머리

대신증권이 주식 및 선물·옵션 점유율 하락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그 동안 위탁매매 중심의 영업을 전개해 오다 보니 전체 수익 중 60%이상을 주식 및 선물·옵션 수수료 수익이 차지해 왔으나 최근 이 부분의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수익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

특히 삼성, LG, 대우 등 경쟁 증권사들이 장외파생상품, 일임형 랩 등 새로운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데 반해 대신증권은 주요 출자자요건 등으로 신사업 진출마저 어려워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주식 및 선물·옵션 점유율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올 3월 말 기준 주식시장 전체 점유율에서 7.61%를 기록해 업계 4위를 차지했었으나 지난 9월말 현재 7.39%로 삼성, LG, 현대, 대우에 밀려 5위로 내려 앉았다. 특히 삼성증권과 함께 업계 1위를 줄곧 유지해 오던 온라인 점유율에선 지난 9월 말 현재 5.95%를 기록하며 올 3월말 기준(6.29%) 보다 하락해 삼성증권이 올 3월 말 6.29%에서 올 9월 말 6.34% 상승한 것과 비교됐다.

선물·옵션 점유율 하락은 더욱 심각하다. 대신증권의 올 9월 말 선물시장 점유율은 17.31%로 순위에선 업계 1위를 차지했으나 수치상으로는 4월 18.2%, 5월 21.86%, 6월 21.52%, 7월 21.59%, 8월 18.99%에 반해 크게 떨어졌다. 이는 미래에셋, 동원, 키움닷컴, 삼성증권의 선물시장 점유율이 매달 꾸준한 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해 상당히 위축된 수치다.

옵션시장 점유율도 대신증권은 1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줄곧 업계 1위를 고수해 왔으나 지난 7월부터 점유율이 10%대 미만으로 떨어지며 최근에는 굿모닝신한, 동양종금증권에 이어 업계 3위까지 추락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각 증권사들이 선물·옵션에 대한 대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시장점유율이 대동소이해 지고 있다”며 “업계 1위를 고수해 오던 대신증권의 시장점유율도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신증권이 주식 및 선물·옵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마땅한 해법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 동안 위탁매매 중심의 천수답식 영업을 전개해 오다 보니 전체 수익에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여타 증권사처럼 수수료체계를 조정하는 등 강도 높은 마케팅을 전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경쟁 증권사들이 장외파생상품 및 일임형 랩 등 새로운 사업전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대신증권은 주요 출자자요건에 부딪쳐 신사업 진출마저 녹녹치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신증권 입장에서 점유율 하락은 곧 전체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더욱이 신산업 진출이 용이치 않은 상황에서 대신증권이 생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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