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안보·신재생에너지 바람···"LS, 최성수기 맞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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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직원들이 동해 사업장에서 선적 중인 해저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 직원들이 동해 사업장에서 선적 중인 해저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근 부각된 에너지 안보와 신재생에너지 전환 이슈로 LS그룹이 최성수기를 맞이할 것이란 분석이 시장에서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S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2% 증가한 1938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선과 전력기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LS전선, LS일렉트릭(Electric), LS I&D의 호조, 제련·정련 수수료와 부산물 가격 동반 상승에 의한 LS니꼬동제련의 이익 증가, 해외 자회사 이익의 환율효과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많은 국가들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전력화에 나서면서 이를 전달할 전선과 전력기기가 많이 필요해졌고, 이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LS그룹의 실적도 빠르게 개선됐다.

자회사인 LS전선의 경우 먼 바다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기에서 육지까지 전력을 끌어오기 위한 해저케이블 시장을 차근차근 장악해 나가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초 북미에서 35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네덜란드 국영 송전회사 테넷(TenneT)이 건설중인 해상풍력단지에 납품할 1342억9000만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 2020년부터 대만 정부가 추진중인 총 15GW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투입될 초고압해저케이블을 모두 수주하기도 했다.

해저케이블은 고난이도 기술력을 요구하는데다 특수 설비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 전세계적으로 프랑스의 넥상스,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일본 스미토모, 한국의 LS 등 소수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LS전선은 오는 2023년 상반기 해저전력선 신공장이 완공돼 올해 하반기부터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전력기기·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LS일렉트릭도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말 수주잔고는 1조5383억원 수준으로, 올해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오는 7~8월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박닌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에도 공장을 짓기로 했다.

각 국의 전력화가 이제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LS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의 상승기도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3분기부터는 그동안 절반만 반영되던 LS니꼬동제련의 실적도 100% 반영된다. 이것만으로도 LS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S는 전선과 전력기기의 최성수기인 4분기를 맞이한다"며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를 양대축으로 전선과 전력기기 업황은 송배전망 보강·신규 건설 등을 통해 중장기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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