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값 5개월 연속 하락···평택·이천·파주는 상승세
경기 아파트값 5개월 연속 하락···평택·이천·파주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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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28개월, 이천 22개월, 파주 20개월 연속 오름세 유지
최근 5개월간 경기 아파트값 추이.(인포그래픽=부동산인포)
최근 5개월간 경기 아파트값 추이.(인포그래픽=부동산인포)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경기도 아파트값이 5개월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평택, 이천, 파주 등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천은 얼마 남지 않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이 높아졌고, 대규모 산업단지를 품은 평택, 파주는 풍부한 실수요를 기반으로 상승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9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29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2월 하락 전환 이후 지난 6월까지 5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기간 시흥시가 가장 많은 2.67포인트(p) 감소했고, 화성시가 2.59p 내려가며 뒤를 이었다. 
반면, 평택, 이천, 파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택은 2020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28개월(총 32.49p)간 오름세를 유지 중이며, 이천과 파주도 각각 22개월(총 23.01p), 20개월(총 23.66p)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천은 최근 새 아파트 분양권에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보면 지난달 안흥동에 분양된 '이천 빌리브 어바인시티' 전용 84㎡ 분양권은 6억419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1억원 올랐다. 관고동에 공급되는 '이천 롯데캐슬 페라즈 스카이' 전용 84㎡도 같은 달 분양가보다 1억1000만원 가량 높은 5억2485만원에 손바뀜됐다.

평택과 파주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실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 평택은 삼성 반도체 공장이 모여 있는 고덕신도시부터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두터운 산업단지와 개발사업들이 맞물리며, 집값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파주 역시 파주출판문화산업단지, LG디스플레이산업단지, 메디컬클러스터(2024년 예정), 운정테크노밸리(2026년 예정) 등 운정신도시와 연계한 대규모 산업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새 아파트 위주로 웃돈도 형성되고 있다. 평택 용이동에 위치한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4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작년 5월 거래된 6억7700만원 대비 1년 만에 2억원 이상 올랐다. 파주 역시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산내마을7단지 화성파크드림' 아파트 전용 84㎡가 지난 1월 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작년 1월 대비 9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길어지는 가운데, 비규제지역인 이천, 산업단지, 교통망 개선 등의 평택과 파주 등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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