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산업 경쟁력 '우물안 개구리'
생보산업 경쟁력 '우물안 개구리'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보 컨설팅 밀리만 코리아 보고서 '충격적'
수익성 낮고 리스크 관리 허점... 회계방식 등 제도적 보완 권고
국내 생명보험산업이 세계 7위(연간 수입보험료 기준)의 초대형 시장으로 급성장했음에도 불구 수익성이 낮고 역마진 리스크가 확대돼 감독규정 개정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컨설팅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관련기사 10면)
이러한 적나라한 평가는 최근 누적 적자 논란과 외국계 생보사들의 시장 잠식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생명등 9개 생보사들이 공동으로 최근 외국계 컨설팅사인 밀리만 코리아로부터 상품 운용 및 계리 부문에 대한 전사적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외국사에 비해 초저금리에 따른 상품 포트폴리오의 제약, 준비금 적립 부담, 계리관행과 수익성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험상품의 수익성과 관련해 자본수익률(ROE), 상품수익률, 자산수익률 등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밀리만측은 국내 생보사의 추가적인 자본확충, 위험을 감안한 수익성 검토가 수반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생보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종신보험 상품 부실화 우려도 이러한 낮은 수익률에 기인한다고 충고했다.

또 밀리만은 단기과제인 주식시장 침체와 초저금리 현상에 따른 역마진 문제, 리스크 관리에서의 안정성 저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상품, 재무 관리별 리스크 관리를 위해 US GAPP에 의한 회계 처리 방식 도입 등을 권고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계, 신생 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과거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에 따른 역마진 문제 등으로 잠재 위기가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며 제도 정비도 이런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생보업계에서는 상반기 최대 이익에도 불구, 누적 적자 논란과 종신보험 판매로 인한 수익 악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생보사들은 최근 초저금리 기조로 1% 안팎의 이차 역마진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외국계 생보사들은 올 상반기(04~09) 시장 점유율이 10%대를 넘어설 만큼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