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Q 영업익 3조 '58%↑'···반도체 수급 악재 뚫고 역대 최대
현대차, 2Q 영업익 3조 '58%↑'···반도체 수급 악재 뚫고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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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36조 '18.7%↑'···제네시스·SUV 중심 판매 믹스 개선
현대차 양재사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양재사옥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4~6월) 각종 악제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해결되지 않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난에서도 환율과 고수익 차량 판매 증가가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차는 2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IFRS 연결회계 기준 올해 2분기 실적이 판매 97만6350대, 매출액 35조999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 경상이익 3조8888억원, 당기 순이익 3조8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의 31조265억 원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이전 최대 기록인 2012년 2분기의 2조5372억 원을 10년 만에 훌쩍 뛰어는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긴 건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8년 만이다. 당기 순이익은 55.6% 늘었다.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7만6350대를 판매했다. 이는 도매 판매 기준 전년동기 대비 5.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와 올해 새롭게 출시된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8만2298대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요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해외 시장에서 반도체 및 기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4.4% 줄어든 79만4052대가 판매됐다. 

한편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187만 9041대, 매출액 66조 2985억원, 영업이익 4조 90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향후 전망 및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현대차는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의 2022년 3분기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라며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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