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거래일 연속 하락···1310원 밑으로
원·달러 환율 4거래일 연속 하락···1310원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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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원·달러 환율, 5.2원 내린 1307.7원 마감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위험선호 회복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310원 밑으로 내려왔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12.9원)보다 5.2원 내린 1307.7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원 올라선 1313.0원으로 개장해 장중 1316.7원까지 오름폭을 높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마감 직전으로는 1307.4원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이날 환율 하락 재료는 명확했다. 먼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독일로 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 운영을 재개하면서 유로화 강세를 이끌었다. 가스공급량은 기존 공급량의 40% 수준인 700GWh 수준에 불과했지만, 가스관 가동이 재개됐다는 소식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마감 기준 전거래일보다 약 0.4% 상승한 유로당 1.0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달러 강세 압력을 낮췄고,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 역시 107선에서 106선 후반대로 떨어졌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이 강한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가 4400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서면서 전일 대비 0.93% 올라 2400선을 회복했다.

수급적으로는 네고(달러 매도)·결제(달러 매수) 물량이 상당폭 출회했으나, 상하단이 막히면서 대외적 이슈를 쫓는 장세가 나타났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노르트스트림 재개에 따른 유로화 강세가 달러인덱스를 눌렀고,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면서 "일본발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위안화도 강세를 보였고, 역외 달러 순매도 흐름도 강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신호가 감지되면 강달러 흐름은 더욱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융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더욱 강해지는 가운데 나홀로 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엔화 역시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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