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에도 실적 '이상무'···5대 카드사 상반기 1.2조 순익
수수료 인하에도 실적 '이상무'···5대 카드사 상반기 1.2조 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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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전년比 5.3%↑···신한·삼성·우리 '늘고' 국민·하나 '줄고'
하반기 실적, 금리인상·금감원 취약층 지원 요청 등 변수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5대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1조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올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민간소비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한·삼성·우리·KB국민·하나카드 등 5대 카드사의 당기 순이익은 총 1조2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이익인 1조1654억원 대비 5.3% 증가한 수치다. 

올해 4월부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면서 민간소비 회복에 따른 카드 사용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카드 승인금액은 43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카드사별 순이익을 보면 신한카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412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3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다만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각각 2457억원, 1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16.5% 감소했다.

카드업계는 올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조달 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조달 금리가 급격하게 높아지면 카드사의 건전성과 수익성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유동성 확보,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 활용,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활성화 유도 등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금감원이 리볼빙 증가 추이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차원에서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과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활성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상반기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호실적을 거둔 카드사들이 많지만 올 하반기는 금리 인상 등 카드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재무·사업전략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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