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FOMC 결과 예상에 부합···불안 시 안정화조치 나설 것"
한은 "美FOMC 결과 예상에 부합···불안 시 안정화조치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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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부총재 주재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은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면서,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시장 내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안정화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28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이 부총재를 비롯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운용전략팀장, 외환시장팀장, 시장총괄팀장이 참여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1bp= 0.01%)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종전 1.5~1.75%에서 2.25~2.5%까지 올라 한국의 금리(2.25%)를 추월했다. 2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것은 무려 41년 만이다.

그는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75bp 인상 등 통화정책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기준 2년물(-5bp)·10년물(-2bp)과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 -0.7%)는 소폭 내렸으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 상승했다.

이 부총재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및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인상으로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자본유출입,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른 단계별 비상계획을 재점검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필요 시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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