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모든 수단 동원 저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처리 방안과 관련해 "분리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28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우조선 매각 계획을 묻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다.
강 회장은 "기업을 처리한다는 관점보다 전체 조선산업의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1~2개월 뒤 컨설팅 결과가 나오고 바로 확정된다기보다 정부 부처 간 광범위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서도 "경쟁력 강화 및 독자생존 가능성 제고를 위해 경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 파업의 영향까지 포함해 조속히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도출된 방안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대우조선과 관련해 최근 하청지회 파업 여파로 약 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올해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오전 10시 경남도청 프레스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분리 매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윤석열 정부의 민간주도 방식의 경제정책 방향에 첫 희생타로 대우조선 매각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헌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장은 "대우조선은 그간 여러 차례 매각 시도가 있어지만 한차례로 매각이 되지 않았다"면서 "하청지회의 51일간의 파업을 틈타 분리매각을 들고나온 산업은행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누군가가 조직적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매각에 대한 플랜을 세우고 있는 곳은 산업은행뿐"이라며 "분리매각의 진원지는 산업은행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