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美 주도 '칩4' 정부가 잘 다룰 것···유리한 쪽 선택"
최태원 "美 주도 '칩4' 정부가 잘 다룰 것···유리한 쪽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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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화상 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백악관 공개 영상 갈무리)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화상 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백악관 공개 영상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대화인 이른바 '칩4'의 한국 참여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잘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칩4'는 미국이 반도체 강국인 한국, 일본, 대만을 상대로 제안한 것으로서,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한국전 전사자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헌정식에 참석한 뒤 이같이 말했다.

'칩4'가 중국 사업이 큰 SK에 부담되는 측면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약간 조심스럽기는 한 얘기"라고 했다. 이어 "칩4에 구체적으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것이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도 이같은 면을 고려해 칩4  동맹 가입과 관련 미국 정부에 역제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바 있다.

최 회장은 "이것은 제가 하는 게 아니라 정부나 다른 곳에서도 이 문제들을 잘 다루리라고 생각한다"며 "거기서도 같이 논의돼서 저희한테 가장 유리한 쪽으로 선택을 할 수 밖에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미 간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서는 최 회장은 "한미의 장점이 잘 결합하면 저희 경쟁력, 대한민국의 성장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가진 하드웨어적인 생산 능력과 기술 역량 등이 상당히 뛰어나다.미국은 커다란 시장이고, 우리가 조금 더 보강해야 할 소프트웨어적인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두 가지를 잘 결합하면 앞으로 디지털 테크놀로지나 그 위에 바이오 테크놀로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아주 큰 잠재력이 보유됐다고 생각한다"며 "두 가지를 다 합치면 좋은 경제적 동맹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에서 220억달러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설명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 발표"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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