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락 우려 확산···수도권 3년3개월 만에 최대 낙폭
집값 급락 우려 확산···수도권 3년3개월 만에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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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9주째 하락
자료=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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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로 9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수도권 아파트값이 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넷째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 이후 9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주(-0.05%)보다 낙폭도 확대됐다. 하락폭으로는 2020년 4월 27일(-0.07%) 조사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크다.

부동산원은 "세부담 완화 예고로 일부 매물회수 움직임은 나타났으나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가격 하방압력이 크게 작용했다"라며 "이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장기화되며 하락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지난주(-0.14%)보다 0.03%포인트(p) 확대된 0.17%가 하락하면서 서울 25개구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노원구와 성북구가 각각 0.15% 내리면서 지난주(-0.13%, -0.12%)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강북구도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4%로 더 많이 내렸다.

이에 비해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지만 서초구(0.01%)를 제외하고 약세가 이어졌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에 이어 용산정비창 개발 재추진으로 '겹호재'를 맞은 용산구도 0.05% 떨어지며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시점은 25일로 서울시가 지난 26일 발표한 용산정비창부지 개발 계획에 대한 기대감은 시세에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0.08%)와 인천(-0.10%)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낙폭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8%로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2019년 4월22일(-0.10%) 조사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지방(-0.04%)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6%로 하락폭 커졌다. 2019년 7월22일(-0.06%) 조사 이후 3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전셋값도 하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떨어졌고, 경기도(-0.07%)는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높은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과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전환 문의 증가 등으로 전세매물 적체가 지속되면서 서울 전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5%로 낙폭이 확대됐다. 세종이 신규 입주물량 및 거래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 -0.29%로 낙폭이 확대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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