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연순 IT전략국장 발탁···관리자급 여성 승진 비중 20%↑
한은, 주연순 IT전략국장 발탁···관리자급 여성 승진 비중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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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 단행
경력·전문성 중시와 여성 승진 확대 '방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한국은행은 IT전략국장에 주연순 전 전산정보국 회계시스템 팀장을 발탁하는 등 18명의 부서장을 신규 또는 이동 보임하는 '2022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경력 및 전문성 중시'와 '여성 승진 확대'로 요약된다. 특히 관리자급 승진자 리스트에 여성이 이름을 올린 비중이 한은 역사상 처음으로 20%를 웃돌았다. 주연순 전산정보국 회계시스템 팀장이 IT전략국장으로 승진하면서 IT전공자로는 최초로 1급 승진자로 발탁됐다. 

한은은 하반기 정기 인사를 통해 1급 8명, 2급 16명, 3급 24명, 4급 25명 등 총 73명을 승진시켰다. 이중 여성은 24.7%를 차지했다. 여성 승진자는 1급 1명, 3급 9명, 4급 8명 등 총 18명이다.

1~3급 관리자급 승진자들 중에서는 여성 비중이 20.8%를 차지했다. 한은 관리자급 승진자 중 여성 비중이 20%를 상회한 것은 처음이다. 주연순(IT전략국장), 류현주(국제협력국장) 등 여성 2명이 부서장에 보임되며 여성 인력이 약진을 보였다는 평가다.

부서장에는 일부 본부 부서, 국외사무소 및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은 직원을 보임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총재 등 집행간부로 구성된 경영인사위원회를 통해 뛰어난 업무수행능력, 조직에 대한 높은 기여도, 우수한 관리자 소양 등을 두루 갖춘 직원을 승진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연순 신임 IT전략국장은 IT 전공자 중 최초로 부서장 자리에 앉았다. 그는 줄곧 IT전략국에 근무하면서 행내 IT 활용 및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은은 선정 이유를 밝히며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IT 역량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한녕 전 금융결제국 결제정책팀장도 1급 승진과 함께 금융결제국장으로 발탁됐다. 이 신임 금융결제국장은 금융결제국에서 실무책임자, 팀장, 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은은 이 신임 국장이 IT 발전 등 지급결제 여건 변화에 대응해 결제시스템 안전성을 유지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준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외화자산 운용, 경제통계 분석 등 전문분야의 경력직으로 채용된 직원 중에서도 1급(왕정균 전 투자운용부장) 및 2급(강창구 전 광주 전남본부 경제조사팀장)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또 경제교육실장에 이웅천 전 지역협력실장을 보임하는 한편 일부 국외사무소장 및 지역본부장을 교체 발령했다. 

아울러 한은은 지역협력실의 조사연구지원 기능을 조사국으로 이관했다. 지역본부가 본부 부서와 공동 연구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또 총재 직속의 윤리경영실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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