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1주년 기업은행···윤종원 "3년간 모험자본 2.5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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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온라인으로 창립 60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1일 "모험자본 선도은행으로서 내년부터 3년간 모험자본 2조5000억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기업은행 창립 61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산업과 경제의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은 '새로운 60주년을 향한 힘찬 여정'을 주제로, 지난 6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시작하기 위한 과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행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경제의 미래 모습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기술변혁, 기후변화, 양극화 등 녹록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도전과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주도형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하는 방향으로 금융의 물길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점과제로 △중소기업금융 패러다임 전환 △중소기업·소상공인 위기 극복 지원 △바른경영 정착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윤 행장은 "과거의 눈으로는 미래를 볼 수 없다"며 "담보와 재무지표 일변도의 여신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혁신성 중심으로 평가하는 등 아직 세상이 알아보지 못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창업육성플랫폼인 IBK창공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 벤처자회사 설립을 통해 창업초기 기업을 더 과감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ESG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녹색금융 생태계를 선도하는 한편, OECD 중기금융 플랫폼의 아시아 대표은행으로서 중소기업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선 "금리 인상기에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지 않도록 4000억원 규모의 이자감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소상공인 재기를 위한 자금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행장은 "저소득·저신용 취약계층에게 금융의 문턱을 낮추고 금융소비자보호에 더 힘쓰겠다"며 "의사가 건강진단 결과를 토대로 처방을 상담하듯이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건강을 지켜주고 중소기업 데이터 허브 구축 경영지원플랫폼 IBK BOX 등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바른경영을 정착하고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은행이 되겠다"며 "내부통제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금융사고·부패 제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과 포용의 인사,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직원권익 보호를 통해 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즐겁게 일하는 일터를 만드는데 힘쓰겠다"며 "취약계층 지원, 장애인 채용 등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친환경·탄소중립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얼마 전 기업은행 연수원에 어린 소나무 한 그루를 심고 표지석에 '새로운 60년, 고객을 향한 혁신'이라고 새겼다"며 "모진 추위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보호·육성이라는 국책은행의 소명을 지키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여정에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한 총리는 "기업은행은 지난 60년간 중소기업의 육성과 성장을 견인하고 우리나라 금융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고 벤처산업 육성과 혁신성장에 마중물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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