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 4386.1억 달러···5개월 만에 증가세 전한
7월 외환보유액 4386.1억 달러···5개월 만에 증가세 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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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3.3억달러↑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었지만, 외화자산의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달러로 직전월과 비교해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39억6000만달러) 감소하기 시작해 6월(-94억3000만달러)까지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한 달 만에 94억3000만달러가 줄면서 지난 2008년 11월(117억5000만달러) 이후 13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데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증가한 데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7월 중으로 1.2% 상승했는데, 이는 직전월의 오름폭(9.5%)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됐다. 상대적으로 달러 대비 여타 주요국 통화의 가치 절하율이 작았고, 이에 따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세가 줄었다는 것이다. 7월 중 유로화는 달러 대비 환율이 2.4% 하락(가치 절하)했고, 엔화(-1.7%)의 가치도 내렸다.

아울러 외화자산 운용수익에서 증가하고, 금융기관이 한은으로 예치하는 지급예치금이 전월보다 소폭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시장 안정화 조치도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326.1원까지 치솟으며 근 13년 만에 가장 높게 솟구쳤지만, 상대적으로 단기적 변동 흐름은 강하지 않았던 것이란 관측이다.

구성별로는 △유가증권 3918억5000만달러(89.3%) △예치금 232억달러(5.3%)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143억9000만달러(3.3%)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3억7000만달러(1.0%) 등이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4383억달러를 기록해 세계 9위를 차지했다. 규모별로는 중국이 3조713억달러를 차지해 가장 많은 외환보유고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 1조3571억달러 △스위스 9625억달러 △인도 5892억달러 △러시아 5841억달러 △대만 549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664억달러 △홍콩 4472억달러 △한국 4383억달러 △싱가포르 342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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