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3주째 증가···'빚투' 다시 꿈틀
신용융자 3주째 증가···'빚투'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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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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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올 들어 꾸준히 감소하던 ‘빚투’(레버리지 투자) 규모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내 증시가 지난달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잔액은 지난 4일 기준 18조8390억원에 달했다. 신용융자잔액은 지난달 15일부터 15거래일 연속 늘어났다. 올 들어 최장 기간 증가세다. 한때 17조원대까지 내려갔던 신용융자잔액은 이 기간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신용융자잔고는 시장 후행 지표다. 보통 증시가 우상향하면 덩달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 지수는 2292선까지 떨어진 이후 단기 저점을 형성한 뒤 최근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5일까지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6.86%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오는 9월30일까지 3개월간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면제한 것도 신용융자 잔고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신용융자 담보비율은 140%였지만 한시적인 면제 조치가 신용융자 수요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용융자잔액은 지난해 9월 25조원대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올 6월에는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반대매매가 쏟아지면서 한 달 새 3조5421억원가량 감소하기도 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투자자가 특정 시점까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임의로 주식을 시장에 파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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