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 CPI 발표 앞두고 하락···WTI 0.29%↓
국제유가, 미 CPI 발표 앞두고 하락···WTI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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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동유럽 원유 공급 중단에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하락 반전 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26달러(0.29%) 하락한 배럴당 9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59분 현재 0.124% 내린 96.53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로 향하는 석유 공급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1%대 상승세를 보였다.

로이터,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송유관회사 '트란스네프트'에서 우크라이나 측 석유 전송업체인 '우크르트란스나프타'를 경유해 이들 3개 국가로 전송되는 석유 공급이 끊겼다.

트란스네프트는 우크르트란스나프타에 선불로 서비스 대금을 지불했지만 유럽연합(EU)의 7차 제재로 반환돼 우크라이나 측에서 석유 공급을 끊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체코에 공급하는 석유는 하루 25만배럴 수준이다.

별개의 송유관으로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를 경유해 폴란드와 독일로 가는 석유는 여전히 공급중이다.

하지만 오는 10일로 예정된 CPI 보고서를 앞두고 주식의 매도세와 환율 시장의 관망세로 국제유가도 하락 반전했다.

시장에서는 7월 CPI를 8.7%로 전망하며, 전월인 6월(9.1%)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을 걸로 예상했다.

7월 CPI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은 9월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 1.00%p 인상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비싸지고, 원유 가격이 바싸게 느껴지면서 하락하게 된다.

서방과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권 회담이 끝났다는 점도 유가 하락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란과 핵합의 당사국들은 지난해 4월부터 빈에서 핵합의 복원 협상을 벌여왔으며 최근 중재안이 마련되면서 합의 기대가 빠르게 높아졌다.

핵 합의가 복원되면 이란의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돼 원유 시장에 공급이 늘어난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7.2달러(0.40%) 오른 1794.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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