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세계 주식지수에서 SKT 제외···카카오페이 편입도 불발
MSCI, 세계 주식지수에서 SKT 제외···카카오페이 편입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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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우리금융·하이브 유동비율 상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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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세계적 주가지수 제공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세계 주가지수(ACWI지수)에서 SK텔레콤을 제외했다. 기대가 모아졌던 카카오페이의 지수 편입도 결국 불발됐다.

MSCI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분기별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ACWI 지수에 13개 종목을 편입하고 8개 종목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MSCI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있는 종목의 경우 외국인이 추가 취득 가능한 한도를 고려해 지수 편입 또는 편출을 결정하는데, SK텔레콤은 높은 외국인 지분율 때문에 지수에서 제외됐다. 대신 LG에너지솔루션, 우리금융지주, 하이브 등의 유동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 등의 편입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국내 상장 주식 가운데 추가로 편입된 종목은 없었다. 카카오페이는 유동 시가총액이 부족해 편입이 불발됐다. 다만 카카오페이가 이번 분기 리뷰에서는 편입에 실패했지만 오는 11일 반기 리뷰에서 낮은 유동시가총액기준을 적용받게되면 지수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도 나온다.

김동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지수 제외에 따른 MSCI 추종 자금의 실질 수급 영향 금액은 약 1천억원으로 추산한다"면서 "단기적으로 지수 제외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이달 말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카카오페이의 편입 불발에 대해서는 "기준이 엄격한 분기별 검토 절차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오는 11월 반기 검토 때는 편입될 가능성이 이번보다 크다"고 봤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는 중국에서 2개 종목이 제외되고 7개 종목이 추가됐다.

신흥국에서 편입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곳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공급업체 톈치(天齊)리튬, 염화칼륨 개발업체 칭하이옌후(青海鹽湖) 공업그룹 등 중국 기업들이었다.

ACWI지수는 선진국 23개국과 개발도상국 24개국 주식 2천897개 종목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이 가운데 신흥국 주식은 약 1천380개다. 신흥국 가운데 중국 비중이 32%로 가장 크고 대만과 인도, 한국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이번 발표에 따른 지수 재조정(리밸런싱)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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