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항공사, 여객 회복에 2분기 호실적···하반기도 순항 예고
양대 항공사, 여객 회복에 2분기 호실적···하반기도 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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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사진 왼쪽)과 아시아나항공. (사진=각 사)
대한항공(사진 왼쪽)과 아시아나항공.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양대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꾸준한 화물 수송량에 이어 위드코로나 방침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요인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73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9508억원, 1969억원) 대비 각각 71%, 274% 올랐다.

아시아나항공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4100억원, 영업이익 211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9335억원, 949억원)와 견줬을 때 각각 51%, 123% 확대된 수치로,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셈이다.

양사는 호실적 요인으로 확대한 화물 사업의 선전과 여객 수요의 점진적 회복을 지목했다.

먼저 대한항공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발발하기 시작했던 2020년 초부터 화물사업을 강화해왔다.

당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사용해야 한다"며 국제선 여객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대규모 적자를 줄이기 위해 멈춰 선 여객기를 화물전용기로 활용하고 일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영하는 등 화물 공급에 총력을 기울인 바 있다.

특히 이번 2분기 화물사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중국 주요 지역 봉쇄 조치로 글로벌 물류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반도체, 전자 설비, 부품 등의 기반 수요 및 코로나 프로젝트성 품목(진단 키트 등)의 적극적 유치를 통해 2조17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한 규모다.

여기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여객노선도 전 세계적인 위드코로나 방침에 힘 입어 2년 여만에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코로나 감염 우려보다는 해소되지 못한 여행욕구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여객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8742억원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과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 2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818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유럽 △동남아 △중국 노선 등에서 전자기계 및 부품,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객 사업 부문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회복했다. 국제선 459%, 국내선은 59% 증가해 5043억을 기록했다. 국내외 출입국 규제 완화 및 여행 수요 회복세에 따라 국제 여객 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유럽, 미주, 동남아)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양사는 하반기 여객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시기 중점을 뒀던 화물사업을 축소함에 따라 화물기도 여객기로 다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화물 사업이 버팀목이 된 가운데 국제 여객 사업이 점진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안전운항, 효율적 기재 운영 및 노선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이달 17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에어라인 스트레티지 어워즈' 시상식에서 '2022년 올해의 항공화물 리더십' 상을 수상했다. 혁신적인 화물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루이스 하퍼 에어라인 비즈니스 편집장은 "조 회장의 리더십을 토대로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 동안 항공 화물사업으로 중심축을 바꾸며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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