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7월 코픽스 0.52%p↑ '역대 최대폭'
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7월 코픽스 0.52%p↑ '역대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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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코픽스 2.90% 기록···잔액 0.22%p↑·신잔액 0.20%p↑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중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한 달 새 0.52%p(포인트) 뛰면서 3%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코픽스 상승폭은 역대 최대치로, 주담대 변동금리가 대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는 7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2.90%로 전월(2.38%)보다 0.52%p 상승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2013년 2월(2.93%) 이후 9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의 경우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된 이후 12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일제히 올랐다. 7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2.05%로 전월(1.83%)보다 0.22%p 올랐고,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1.42%)보다 0.20%p 오른 1.62%를 기록했다. 잔액기준은 지난 2015년 7월(2.08%) 이후 7년 만에, 신잔액기준은 2019년 8월(1.63%)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코픽스 금리가 상승한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7월까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주요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렸고, 그 상승분이 코픽스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통위가 지난달 13일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p 인상)을 단행한 직후 주요 은행 예적금 금리가 연 3%를 돌파하는 등 수신금리가 크게 올랐다.

코픽스 금리가 모두 상승함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현재 주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가 최고 5% 후반대에 형성돼 있는데, 코픽스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7%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2.32~2.58%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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