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확보·기술초격차가 對 중국 무역적자 개선 열쇠"
"공급망확보·기술초격차가 對 중국 무역적자 개선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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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소재의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초격차 여부가 '대(對) 중국 무역적자 개선의 열쇠'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對중국 무역수지 적자 진단' 보고서에서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수입이 단기간 폭등하고, 중국의 수입 수요 약화로 對중국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가 구조적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국내에서도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중국 수입의존도가 83.2%나 돼 수입선 다변화와 대체 생산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호주·칠레 등 3개국이 전 세계 리튬생산의 86%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포스코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아르헨티나 리튬공장 투자를 진행중이긴 하지만 실제 물량 확보가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단시간에 수입선 다변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둔화로 중국의 수입이 줄어든 것도 무역수지 악화 원인으로 꼽혔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2분기 수입 증가율은 2.4% 수준으로 급락했다.

우리나라의 對중국 수출부진 원인은 품목별로 달랐다.

반도체제조용장비는 중국의 장비 자급률이 지난해 21%에서 올 상반기 32% 확대되면서 올 상반기 수출이 전년비 51.9% 감소했다.

또 올들어 7월까지 중국 내 한국 브랜드 신차 판매량은 37% 이상 감소했고, 상반기 중국 현지 생산량도 42% 이상 줄면서 자동차부품 수출이 23.5% 감소했다

이 외 LCD는 국내 생산량 축소와 중국·대만산 대체로, 석유제품은 중국의 탄소절감을 위한 수입소비세 부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됐다. 화장품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이 확산되면서 상반기에만 수출이 20% 이상 줄었다.

홍지상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對중국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수출 신산업과 관련된 핵심 소재에 대해 안정적인 수입 공급망 체계를 확보해야 한다"며 "기술집약 산업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유지해 수출 경쟁력 기반을 확보하고, 기업 차원에서도 중국 현지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수출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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