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눈총받고도 국내은행 상반기 순이익 1조 '뚝', 왜?
'이자장사' 눈총받고도 국내은행 상반기 순이익 1조 '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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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9조9000억···전년比 9.9%↓
이자이익 26.2조···전년比 18.8%↑
평가손 등 비이자이익 65.1% 급감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데다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11조원) 대비 9.9%(1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유가증권평가손실 등으로 인한 비이자이익 감소에 기인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국내은행의 아자이익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22조1000억원)보다 18.8%(4조1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10.8% 늘었으며, 순이자마진(NIM)도 0.12%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5조원) 대비 65.1%(3조2000억원) 급감했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은 2000억원 늘었지만, 유가증권관련손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1조3000억원, 2000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원으로 전년 동기(11조5000억원)보다 4.5%(5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1000억원)와 물건비(4000억원) 모두 소폭 늘었다.

대손비용은 3조1000원으로 전년(2조원)과 견줘 54%(1조1000억원) 뛰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라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외손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1조1000억원)보다 61.3%(6000억원) 감소했다. 법인세비용은 전년(3조6000억원) 대비 7.8%(3000억원) 감소한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하락했다. 각각 0.58%, 8.09%로 전년 동기 대비 0.14%p, 1.43%p씩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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