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더 오른다"···7월 외화예금 한달새 33.2억달러↑
"달러 더 오른다"···7월 외화예금 한달새 33.2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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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거주자 외화예금, 903.8억달러
미국 달러화. (사진= 픽사베이)
미국 달러화.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더욱 올라설 것이란 기대가 확대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도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외화예금이 늘었다는 것은 달러를 파는 사람보다 사는 사람이 더욱 늘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7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대비 33억2000만달러 늘어난 90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전월대비 21억1000만달러 줄어든지 한 달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또 지난 3월(927억1000만달러) 이후 4개월 만에 900억달러에 진입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올해 외화예금은 글로벌 강(强)달러 기조 속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흐름이 나타났다. 실제로 외화예금은 역대 최대 잔고를 기록한 지난해 11월(1030억2000만달러) 이후 꾸준히 내려와 지난 4월(869억9000만달러)에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800억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최근에는 단기적인 환율 변동 추이에 따라 등락을 반복 중이다.

통화별로는 외화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가 지난달 28억7000만달러 증가한 76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54억8000만달러로 5000만달러가 줄었고, 유로화는 52억달러로 5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도 3000만달러 늘어난 1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화예금이 상승 전환한 데에는 원·달러 환율이 더욱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예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환율은 지난 6월(월평균) 1280.8원에서 7월 1307.5원으로 한 달 만에 무려 26.6원이 올랐다. 환율이 더욱 올라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기업들은 달러화예금을 일시적으로 묶어두고 매도를 늦췄다. 여기에 해외직접투자 자금도 일시적으로 예치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유로화예금도 일부 기업의 용역거래 대금 예치 및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 등으로 확대됐다.

주체별로는 지난달 기업예금 잔액이 33억3000만달러 증가한 759억달러를 기록한 데 반해, 개인예금은 1000만달러 줄어든 1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15억9000만달러)과 외은지점(87억9000만달러)이 각각 24억4000만달러, 8억8000만달러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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