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추석 연휴에도 글로벌 현장경영···美로 보폭 넓히나
이재용, 추석 연휴에도 글로벌 현장경영···美로 보폭 넓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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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14일까지 재판 공백기
美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도 코 앞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현지 시간) 벨기에 루벤(Leuven)에 위치한 imec을 방문해 루크 반 덴 호브(Luc Van den hove) imec CEO와 만나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개발 현장을 살펴봤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 벨기에 루벤(Leuven)에 위치한 imec을 방문해 루크 반 덴 호브(Luc Van den hove) imec CEO와 만나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개발 현장을 살펴봤다.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복권 후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연휴 재판 공백기를 통해 미국 출장을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6일 빌 게이츠의 만남을 시작으로 해외 출장을 통해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 달 추석 연휴기간에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 계열사 부당합병 의혹 재판과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추석연휴로 인해 오는 8일은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다음달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판 후 출석해야 할 재판이 15일이라 약 2주간의 공백이 생긴다. 

지난 2000년 1월에도 이 부회장은 연휴를 이용해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 대한 현장 경영에 나선 바 있다. 가장 최근 해외출장은 지난 6월 12일간의 유럽 출장으로 네덜란드 ASML 등을 방문한 것이다.  

2주 공백기간 동안 이 부회장이 미국에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미 정·재계 인사들에게 삼성의 투자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용인 기흥의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 착공식을 방문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약 22조원을 들여 증설하고 있는 해당 공장은 현재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파운드리는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정한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는 이른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 방한 당시 첫 일정으로 평택 반도체 공장부터 찾아 반도체를 통한 한미 경제안보 동맹을 강조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 참여할 가능성도 보인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과 재회도 거론되고 있다.     

심지어 다음주 쯤 미국과 일본, 한국, 대만의 참여하는 칩4 출범을 위해 예비회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칩4 참여가 결정되면 삼성전자는 최대 수요 시장인 중국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이에 이 부회장이 미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논의 진행 상황을 살피고, 직접 의견을 내며 대응을 모색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이 다녀와 미국이 아닌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나 남미 등의 지역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 부회장은 복권 후 3주 연속 현장에서 소통을 중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흥 캠퍼스 방문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등을 방문하며 직원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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