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추석전 대금 조기 지급···상생협력 나선다
건설업계, 추석전 대금 조기 지급···상생협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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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나민수 기자)
서울의 한 주택 공사 현장. (사진=나민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건설사들이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이웃주민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상생협력 강화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과 동반 성반을 실천하기 위해 추석 연휴 전 공사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조기 집행할 외주비 등 공사대금 지급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되며, 대상 업체는 약 500여개이다. 

앞서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도 전국 46개 공사현장의 협력업체들에게 공사대금 약 14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중흥그룹은 올해 설 명절 전에도 공사대금 1200억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9월7~17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중 735억원을 추석 명절 2일 전인 7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건설과 거래하고 있는 약 1200여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호반그룹과 동부건설 등도 공사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했다. 호반그룹 건설계열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위해 공사대금 등 1550억원을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한다. 아울러 500여개 협력사에 추석선물도 함께 전달한다. 호반그룹은 올해 협력사에 위기 극복 지원금 100억원 지원, 우수협력업체 시상식을 통한 경영안정자금 130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30일 총 80여개 현장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공사대금 약 830억원을 최대 10여일 앞당겨 지급했다. 동부건설은 현재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외주 및 자재대금, 노무비 등도 전액 현금으로 지급 중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공사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것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의 일환이다. 

현재 건설사들은 협력사들을 위해 △상생혁력 전담부서 운영 △동반성장 기금 마련 △해외 동반진출 기회 제공 △우수회원사 발굴 및 포상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위한 상생협력 지원을 강화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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