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역적자 94.7억 달러···통계 작성 이래 최대 적자(종합)
8월 무역적자 94.7억 달러···통계 작성 이래 최대 적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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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6% 증가···수입, 원유·가스 급증 '역대 최대'
반도체 26개월 만에 수출 감소···이차전지 역대 1위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사진=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사진=인천항만공사)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8월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이는 14년여 만에 처음이다.

수출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친 반면 고공행진 중인 에너지 가격으로 수입이 더 많이 증가했다. 이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대중국 원자재·중간재 수입 급증도 무역수지를 악화시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의 8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56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6.6% 늘었고, 수입은 661억5000만 달러로 28.2% 증가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94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작성 이래 66년 만에 최대 규모 적자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적자 규모는 올해 4월 24억7600만달러, 5월 16억달러, 6월 24억8700만달러, 7월 48억500만달러다. 8월 적자규모는 7월과 비교하면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5개월 연속 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이다.

수출은 기존의 8월 최고 실적인 지난해 8월(533억 달러) 보다 30억 달러 이상 늘어난 567억 달러를 보였다. 이로써 수출은 22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자동차 등 6대 주요 품목이 증가했다. 그 중 석유제품·자동차는 역대 8월 1위, 이차전지는 역대 월 기준 1위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반도체는 수요 약세,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수출이 26개월 만에 감소했다.

수입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97억 달러) 대비 89억 달러 증가한 185억 달러를 보였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18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수산화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포함한 정밀화학원료 수입이 82.8%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들어 누적 무역적자는 247억달러를 돌파했다. 연간 기준 무역적자 최대를 기록했던 1996년 206억달러를 불과 8개월 만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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