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중국 청두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시봉쇄에 들어가면서 원유 수요가 축소될 것을 우려,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94달러(3.28%) 하락한 배럴당 8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43분 현재 3.524% 내린 92.27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도시봉쇄 소식은 중국 원유 수요 감소와 경기 위축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인구 2100만명인 청두시는 이날부터 4일까지 사흘간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고 유전자 증폭(PCR) 전수검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가구당 한 명만 생필품을 사기 위한 외출이 허용되고, 외출하려면 24시간 이내에 받은 PCR검사 음성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공공서비스 제공 업체를 제외한 모든 기업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생필품 판매 업소를 제외한 상업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중국에서 인구 1000만명 이상 대도시가 전면 봉쇄에 들어간 것은 시안, 선전, 상하이에 이어 네번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도 이날 109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는 점도 국제유가가 비싸게 보이게 만들어 하락을 부추겼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6.2달러(0.95%) 내린 1696.6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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