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자이언트스텝' 확실시···美연준 인사들 "9월도 큰 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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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75bp 인상 확률 9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이번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현지시간 20~21일)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경우 세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는 것으로, 극히 이례적이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이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난 FOMC 정례회의 이후 받은 모든 데이터들을 보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간단할 것으로 본다”며 “이번달 말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CNBC는 월러 이사가 구체적인 금리 인상 폭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상당히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랐다. 

월러 이사는 “고용호조로 인해 고용 목표와 물가 목표가 상충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공격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내년 초까지는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구체적인 인상 폭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전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8월) 고용 보고서기 견조했다”며 “75bp 인상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말했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강경 매파로 꼽힌다.

이들의 언급과 무관하게 시장에서는 이미 자이언트스텝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기울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이번달 75bp 금리 인상 확률은 90.0%까지 치솟았자. 50bp를 올리는 빅스텝 확률은 10.0%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세간의 관심은 이제 9월보다 11월 인상 폭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현재 시장은 11월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3.50~3.75% 확률을 80.3%로 점치고 있다. 12월 FOMC의 경우 3.75~4.00%로 연말 4%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68.2%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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