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내년 B737-8 40대 순차 도입···"수요·경쟁력 선점"
제주항공, 내년 B737-8 40대 순차 도입···"수요·경쟁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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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이 내년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적합한  차세대 기종을 들여온다. 기단 고도화 전략을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제주항공은 최근 발표한 32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통해 미국 항공제조업체 보잉(Boeing)사의 B737-8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기단 현대화(Fleet Modernization)에 나선다는 것이다.

B737-8은 현재 운용중인 B737-800에 비해 운항거리가 1000km 이상 길어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등에도 운항이 가능하다. 덕분에 신규노선 개발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좌석당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 LCC중 유일하게 구매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이번 기단 현대화 작업을 통해 기존 리스로 운영하던 항공기를 구매기로 대체하는 효과도 있어 리스 비용 등의 고정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들어 국제선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선 점을 강조하며 이 같은 사업 전략을 통한 LCC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쉽게 말해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 해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여객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은 이전 유상증자와는 성격면에서 완전히 다르다"며 "재무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이전 증자와는 달리 포스트코로나 시대 선도 항공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투자 목적의 자본확충 계획인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26일 총 3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주주인 AK홀딩스도 힘을 보태기 위해 1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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