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 450만명 돌파···1인당 평균 1억3269만원
다중채무자 450만명 돌파···1인당 평균 1억326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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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60대 급증···"취약차주 채무조정·대환대출 등 필요"
한 저축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한 저축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다중채무자 증가세가 가팔랐다.

1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다중채무자는 450만9000명으로, 3월 말(449만8000명) 대비 1만1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권 전체 채무자 수가 1992만3000명에서 1990만명으로 2만3000명 감소했지만, 다중채무자 수는 되레 늘어난 것이다. 이들의 채무 규모는 총 598조3345억원으로 1인당 평균 1억3269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 간 다중채무자는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자는 424만4000명으로 2018년말(450만2000명) 대비 6.1% 늘었다.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의 다중채무자가 급증했는데, 20대 다중채무자 수는 38만7000명으로 올해 들어 1만8000명 늘었고, 60세 이상 다중채무자는 55만8000명으로 올해 들어 9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인당 채무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다중채무자 1명당 평균 1억4625만원을 빌렸으며, 50대가 1인당 평균 1억4068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진선미 의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겹치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대출이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 경제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청년층과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차주의 채무조정, 대환대출 등을 고려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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